좋으면서도 싫은척에 대한 오해
제멋대로 해석한 결과가 오해를 부른다.
인력파견 회사 소속의 N 씨 (26세 여성)는 경력 2년차의 컴퓨터 강사다. 기업에서 의뢱 들어오면 출장 강의를 한다.
대 부분의 수강생이 자존심 높은 중장년층의 관리직이라 N 씨는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쓴다. 배우는 속도가 더딘 사람일수록 강사의 교수법이 나쁘다고 불평하므로, 상대방의 자존가감이 다치지 않도록 공손하게 가르쳐야만 한다.
같은 질문을 여러 번 받더라도 상냥하게 대응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요즘에는 그나마 익숙해졌지만, 특히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인해 애도 많이 먹었다. '가르쳐준 보답으로 다음에 술 한잔 대접하겠다' 라고 유혹하거나, 웃는 얼굴만 보여도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고 착각하는 남성들이 적지 않았다.
식품회사에 근무하는 F 과장도 그런 사람중 한명이었다.
친절한 n씨의 태도가 아무래도 자신에게 호감이 있어서라고 오해했는지 퇴근길에 불러세워서는 끈질기게 데이트를 청했다.
N 시는 농담을 섞어가며 거절했지만, 40대 독신인 F과장은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고 싶다는 말까지 꺼냈다."아무튼 여기서는 얘기하기가 불편하니까 둘이서 따로 만납시다. 저희 부모님께도 인사를 드렸으면 합니다" 라며 진지한 얼굴로 접근했다. 하지만 F 과장의 착각이었을 뿐이다.
정말로 내키지 않았던 N씨는 자신의 회사 상사에게 이 난감한 상황을 보고했고, 결국
인사 치레인가, 개인의 인성인가
착각에서 비롯한 믿음은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에서도 나타난다.
상사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한번 사로잡히면 상사의 모든 행동을 '자신을 무시하는 표현' 이라고 해석한다. 상사가 친절하게 대해도 '속으로는 나를 바보 취급하면서 일부러 친절한 척 하고 우쭐해한다' 라고 단정한다. 상사가 무관심하면 그걷소 자신을 무시해서라고 여긴다.
사람들은 대체로 상대방이 좋게 대하든 나쁘게 대하든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 받아들이고 그 반대가 되는 정보는 버리는 경향이 있다
욕구 이면에 숨겨진 무엇
상대방에 대한 감정 표현을 자신의 욕구와 반대인 경우가 많다.
좋아한느 사람에게 고백하고 싶지만 거절당할까 봐 그런 감정을 억누르고 그 사람이 오히려 자신에게 호의를 가진 양 'OO씨는 나에게 호감이 있어' 라는 헛소문을 주위에 퍼트린다.
이처럼 자신의 욕구를 다른 사람에게 투영해서 상대방이 그것을 바란다고 생각하는 전이 메커니즘을 '투사'라고 한다.
남성 결벽증이 심한 여성도 실은 자신의 성적욕구를 억누르는 경우가 많다. 엄격한 가정 교육을 받고 자란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자신이 가진 성적관심 자체를 '천박하다'고 느끼며 그러한 욕구를 남성에게 투영한다. 지나치게 도덕적인 사람 역시 마음의 이면에 강한 성적 충동이나 공격 욕구가 숨겨진 경우도 많다.
투사는 자신의 내부에 있는 욕구나 바람을 스스로 배제하고 타인에게 그것을 강요하는 형태로 나타나지만, 사실 우리는 주관적인 확증에 따라 사람이나 사물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꿈에서 깨어나라
'운명'은 우연인가 필연인가
'처음 봤을 때 운명이라고 느꼇다.'
'우리는 운명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갓 결혼한 부부 중에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만 이들 중에는 몇년이 지난 뒤 이혼을 하고 다른 사람과 재혼하는 이도 적지 않다.
신혼 때 했던 그 말들은 다 어 디로 갔을까?
한 반 학생 40명중 생일이 같은 사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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